포항시 “포스코, 지주사 전환 관련 상생 대책 마련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25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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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이 25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 측에 지주사의 포항 설립과 지역상생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 포항시장이 25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 측에 지주사의 포항 설립과 지역상생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25일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 추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포스코측에 지역과 시민을 위한 상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항과 포스코는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함께 이뤄냈고,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여러 어려움 속에서 희생하고 고통을 감내해 왔다”라며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지역과 상생협력을 위한 어떠한 소통과 대책도 없었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0일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를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물적 분할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분할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포항 지역에서는 포스코가 기업의 자원배분과 주요 투자결정을 하는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은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주주들을 위한 자사주 소각 조치와 ‘철강사업 자회사 비장’ 정관 명시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지만 포항 시민들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소통이나 대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포스코센터와 연구기관 등 주요 시설이 서울에 설치돼 이미 인력 유출이 심화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마저 서울에 설립하게 된다면 공장만 포항에 남고 중요한 기관과 시설이 모두 빠져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이 포항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부지를 제공하겠다”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포스코의 상생 약속을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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