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상층부 수색 과정에 작업복과 혈흔이 발견됐다.
광주시와 소방본부 등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5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아파트 27층 2호실 안방 근처로 추정되는 곳에서 작업복과 혈흔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문희준 서부소방서장은 “구조대원과 인명구조견을 동원해 탐색 구조 중 작업복과 혈흔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발견했으며 오후 6시 40분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확인했다”며 “더 구조 작업을 진행해야 (신원 등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서장은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 있어 (구조까지) 시일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작업 중 대원의 안전에 유의하며 구조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작업복과 혈흔은 사고가 발생한 지 14일 만이자 첫 번째 실종자를 수습한 지 11일 만에 발견됐다.
대책본부는 지난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상층부에서 실종자 수색에 착수했다. 본격적인 구조는 철근 절단, 진입로 확보 등 사전 작업을 마친 뒤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경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 일부가 무너져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이중 한 명은 붕괴 나흘째인 14일 오후 지하 1층 난간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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