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친환경 도시 대장신도시, 5600가구 역곡 공공주택지구 공급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사업 등
“이주대책-토지보상 등 갈등 예상… 합리적 의견수렴 거쳐 착수할 것”
경기 부천시가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5대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이주대책과 토지보상 등을 둘러싼 갈등이 예상되지만 합리적 의견수렴을 거쳐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한 대장신도시(면적 341만9544m²)는 첨단산업기능을 갖춘 친환경 자족도시로 건설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천도시공사가 4조2500억 원을 들여 1만95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공급한다. 100만 m²에 이르는 녹지에 4개의 테마공원을 조성하는데 부천의 지도가 바뀔 수 있는 대규모 사업이다. 기업용지도 74만 m²를 공급하기로 했다.
시는 대장신도시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대책을 세우기 위해 광역철도와 환경시설, 차고지, 기업유치 등과 관련된 사항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올해 실시설계 협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택지조성공사에 들어간 뒤 주택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보상계획이 공고된 역곡 공공주택지구(면적 66만1953m²)는 LH와 부천도시공사가 2025년까지 9455억 원을 들여 개발한다. 서울과 가까운 역곡동과 춘의동 일대 풍부한 녹지를 활용해 공공주택 3370가구를 포함해 5600가구를 공급한다. 행정복합타운과 에코센터 등을 짓는다. 시는 올해 도로, 공원 등과 같은 도시기반시설 설계에 대한 협의를 거쳐 9월에 착공한다.
시가 도심에 소유하고 있는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원미구 상동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면적 38만2743m²) 복합개발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GS건설과 현대건설 등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한 부천영상단지개발㈜이 올해 이 단지를 시에서 매입한 뒤 2027년까지 4조1900억 원을 들여 개발하게 된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새로운 영상 콘텐츠 생산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세계적인 영화, 만화, 엔터테인먼트 제작사인 소니픽처스와 교육방송인 EBS 등 국내외 영상문화 콘텐츠 분야의 선도 기업 28개사를 유치할 방침이다. 이 밖에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이 포함된 7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와 오피스텔을 포함해 주거시설 6100가구를 공급한다. 시는 올해 토지와 건축물 등에 대한 감정평가를 거쳐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건축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원미구 춘의동에 있는 부천종합운동장 일대 융복합개발사업은 이미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종합운동장 주변 약 50만 m² 부지에 첨단지식산업단지와 연구개발종합센터, 복합문화스포츠시설, 주거단지(1500가구)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종합운동장 역세권 장기개발에 따른 용역 등을 거쳐 202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정 군부대 일원 도시개발사업이 눈에 띈다. 이 사업은 오정동 지역을 동서쪽으로 가로막아 그동안 지역발전을 더디게 한 군부대(33만여 m²)와 주변 지역을 포함해 44만2779m²를 민간자본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공동주택 4000여 가구와 공원 등을 지을 계획이다. 2019년 시와 국방부가 부대 이전에 따른 합의각서를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부지 매입을 포함한 이전사업이 추진된다. 군부대 땅에 대한 토양오염조사와 정화작업이 필요하고 부대 이전에 따른 주민 갈등이 예상돼 착공 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들 사업을 통해 신구 도심의 균형적 발전과 함께 개발에 따른 효과가 지역에서 순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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