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26일 오후 ‘2022년 경복궁 광화문 문배도’ 공개행사를 열었다.
‘문배’는 정월 초하루날에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의미로 궁궐 문에 그림을 붙이는 풍속’을 말하며, 이때 붙이는 그림을 ‘문배도(門排圖)’라고 한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5년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복원·재현하던 중 발굴한 19세기말 경복궁 광화문 사진 속에서 문배도의 실체를 처음 확인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 사진을 참고해 안동 풍산 류씨 하회마을 화경당에 소장되어 있는 금갑장군 문배도를 바탕으로 ‘광화문 문배도’를 제작해 이날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광화문 문배도’는 원래 종이로 제작해 광화문에 직접 부착해야 하지만, 제거할 때 광화문 훼손이 우려돼 탈·부착이 쉬운 현수막 형태로 제작했다. 이번 공개행사에는 광화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함께 2010년생 호랑이띠 어린이, 문배도의 현 소장자인 안동 하회마을 화경당 본가 류세호 종손(류이좌 선생의 7대손) 등이 함께 참여했다.
‘2022년 광화문 문배도’는 26일부터 2월2일까지 누구나 광화문에서 관람 가능하다. 같은 기간 궁능유적본부·경복궁관리소·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통해 ‘2022년 광화문 문배도’ 그림을 내려받을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