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의 유리창이 깨지고 차량 내 금품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주민 A 씨로부터 지하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내 금품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에 “출근하려고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왔는데 차량 운전석의 유리창이 깨진 채 주차장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차량 내 수납공간이 열려있었고 비상금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아파트단지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앞서 A 씨는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 털이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피해 사실을 알렸다.
A 씨는 해당 글에서 “어제 아침에 출근하려고 보니 운전석에 유리창이 없었다. 유리를 깨고 밖으로 싹 뜯어내고 들어가서 내부를 다 뒤져 난장판을 만들어 놨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금 있던 것도 찾아서 들고 갔다. 순간 여기가 미국 할렘 가인가 생각했다”며 “어떻게 2022년, 그것도 대한민국 내 집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 씨는 관리사무소에 협조를 요청 (CC)TV를 확인했으나 주차 위치가 사각지대라 정확한 범행 장면은 보지 못했다. 다만 지난 25일 한 사람이 아파트 입구에서 택시 하차 후 아파트 안으로 들어와 새벽 3시경 피해 차량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영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제 차 블랙박스도 상시 전원 오프 상태였고, 범인은 모자, 마스크, 장갑 끼고 아예 작정하고 온 것 같다”면서 “굉장히 길고 지난한 싸움이 될 거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 피해 진술을 들었으며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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