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사랑상품권의 판매대행을 했던 한국간편결제진흥원(한결원)과 비즈플레이에 자료 이관을 요청하며 “원만한 데이터 이관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검토를 통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27일 경고했다.
24일부터 신한컨소시엄이 판매한 서울사랑상품권은 최근 결제 장애를 겪어 왔다. 결제가 이뤄져도 가맹점이 결제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고객과 갈등을 빚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시는 “한결원과 비즈플레이가 상품권 이용자와 가맹점과 관련한 정보를 불완전하게 이관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결원은 제로페이 사업을 위해 2019년 설립된 민간 재단법인으로, 비즈플레이 등 43개 기업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말까지 제로페이를 운영하다가 서울시와 맺었던 상품권 운영계약이 종료되자,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신한컨소시엄을 새 판매처로 선정했다. 비즈플레이 역시 우리컨소시엄으로 공모에 참가했지만 입찰에 실패했다.
서울시는 이후 “한결원이 상품권과 관련한 자료를 영업기밀이라 주장하며 이관하지 않고, 서울시에 부당한 조건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업무 협약서에 정해져 있는대로 2월 28일까지 기존 데이터를 이관하고 상품권 발행 수수료 및 잔액 정산을 마쳐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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