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이동한 후 곧바로 ‘30분 누워있기’…귀성길 건강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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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9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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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인해 대중교통 대신 자동차로 고향집을 방문하는 귀성객이 부쩍 많아졌다. 장거리 운전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허리와 목 부위 통증이 생겨 고생할 수밖에 없다.

29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장거리 운전을 하면 좁고 밀폐된 자동차 안에서 장시간 머물러야 한다. 이때 몸통을 움츠리는 거북목 자세, 몸을 과도하게 뒤로 기대는 자세는 근육을 긴장하게 만들고 허리와 목이 뻐근해져 금세 피로감이 몰려온다.

귀성길 운전자는 허리를 곧게 펴고, 몸을 뒤로 기대거나 운전대 앞으로 수그리지 않는 게 좋다. 전신근육을 쉽게 긴장시킬 수 있어서다. 평소 허리 부위 통증인 요통이 있으면 무릎이 엉덩이보다도 위에 위치하는 게 통증을 줄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1~2시간 간격으로 운전한 뒤 차에서 내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 근육 긴장감이 풀린다. 어깨와 목 부위를 가볍게 손으로 주무른 다음, 허리를 굽혀 발목과 무릎 순으로 주무른다. 허리 근육은 가장 마지막으로 풀되, 상체를 천천히 뒤로 젖혀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동차 실내 공기를 일정한 시간마다 환기하는 것도 근육 긴장감을 풀어주고 피로감이 줄어든다. 오랫동안 운전하면 두통이 생기고 근육에 피로가 쌓인다.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운전석에서 양 어깨를 귀까지 끌어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인 스트레칭 방법이다. 운전대를 꽉 쥐었다가 놓는 것도 효과적이다.

도로 정체를 피하기 위해 새벽이나 야간에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경우도 많다. 연휴 초반부터 무리하면 수면부족과 생체리듬 변화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명절 건강의 첫걸음인 귀성길 운전은 2시간마다 차를 세워 10분 이상씩 쉬는 게 좋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운전 중 졸음이 몰려오면 즉시 안전한 장소에 차를 세우고 잠을 자야 한다”며 “스트레칭과 충분한 휴식이 안전운전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 고향집을 갈 때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버스나 기차를 이용할 때 대부분 앉는 자세를 취하는데, 이때 체중이 허리로 쏠릴 수 있다. 엉덩이와 허리는 의자에 밀착해야 체중에 의한 부담을 줄인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가족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누워 30분 이상 허리를 편다. 이는 운전자, 대중교통 이용자 등 장시간 이동한 모든 사람에게 해당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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