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최소 1만3840명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평일인 전날(28일) 동시간대 1만5033명(최종 1만7542명)보다 1193명 적은 수치지만, 지난주 토요일(22일) 같은 시간(6596명)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7244명 증가한 규모다. 토요일 동시간대 역대 최다 기록이다.
델타 변이보다 감염전파력이 2~3배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잡은데 따른 영향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2일 7630명, 23일 7513명, 24일 8571명에서 25일 1만3012명, 26일 1만4518명, 27일 1만6096명, 28일 1만7542명 등으로 폭증했다. 29일의 경우 밤까지 추가 확진자 발생을 고려하면 최종 1만5000명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수도권에서 8385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체의 60.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확진자는 5455명(39.4%)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922명, 경기 3147명, 인천 1316명, 대구 875명, 부산 842명, 경북 597명, 충남 538명, 광주 476명, 대전 431명, 전북 363명, 전남 320명, 충북 313명, 강원 221명, 울산 212명, 경남 206명, 제주 61명 등이다. 세종에서는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았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평일인 전날 같은시간대 보다 확진자 수가 17명 더 나온 서울은 어린이집 관련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오후 6시 발표 기준 중랑구 소재 어린이집 관련 3명(누적 12명), 구로구 소재 어린이집 관련 1명(누적 19명)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송파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3명 늘어 총 29명이 됐고, 중랑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도 3명 늘어 누적 13명이 됐다.
경기는 직전 토요일 동시간대 역대 최다 기록을(지난 22일 2106명) 약 1.5배 수치로 경신했다. 네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인천 역시 토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비수도권 역시 오미크론 변이의 매서운 확산세를 피하지 못했다.
대구는 이틀째 800명대 확진 상황을 보였고, 부산도 나흘째 700~800명대 감염자 발생이 이어졌다.
2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경남은 대다수가 기존 도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로 파악됐다.
충북도 동시간대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청주에서만 도내 전체 확진자의 75%인 123명(오후 6시 기준)이 감염됐다. 동시간대 역대 두 번재 확진자가 나온 제주에서는 확진자 10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800명대를 위협한 광주·전남에선 요양시설과 병원 등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했다.
강원은 태백을 제외한 17개 시군 모두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동시간 역대 최다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다행히 주요 정부 부처가 위치한 세종에서는 오후 9시 현재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5일간 ‘설 명절 특별방역 대책’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에서 취식이 금지되며 야외 테이블에는 가림막 설치와 좌석 간 거리두기 조치가 이뤄진다. 휴게소의 출입구를 구분해 운영하고 발열 여부 체크, 출입명부 작성을 통해 이용객 관리를 강화한다.
추모공원 등 성모·봉안 시설의 제례실은 폐쇄되며 실내 봉안 시설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요양병원·시설은 2월 6일까지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되 접촉 면회 대신 비대면 면회만 허용한다.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체계 전환’도 시행됐다. 전국 256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시작했으며, 256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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