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이 확인되면서 구조작업이 일시 중단됐던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30일 오전 수색 구조활동이 재개됐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사고 현장 24층에 대한 지지대 보강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에따라 소형 굴삭기 2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중수본은 이날 수색에 인력 177명과 장비 45대, 구조견 4마리와 드론 4대를 투입했다.
오전 6시37분부터 구조견을 투입해 붕괴건물 23~38층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중수본은 입장 자료를 내고 “지난 29일 오후 4시30분께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물 안전점검 도중 무너진 201동 건물 내 24층 천장 콘크리트 슬래브 균열이 확대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체적 협의를 거쳐 중장비 사용 등 수색·구조 작업 일시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중수본 국토안전관리원은 201동 구조 안전을 가늠하는 측정 장비 6개를 설치, 매일 측정치를 점검하고 있다.
전날 점검에선 24층 천장 슬래브 측정 수치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곳곳에 균열 등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27~29층 구역 내 붕괴 잔해물 제거 작업에 투입된 소형 굴삭기 2대의 사용이 제한됐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붕괴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격분 ‘합당한 설명이 있을 때까지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며 전날 오후 7시께 201동 건물 24층에 올라갔으나 중수본의 설득에 4시간 만에 물러났다.
중수본은 이날 오전 8시께 지지대 보강 작업을 마쳤으며, 국토부 회의를 거친 끝에 오전 9시부터 소형 굴삭기 2대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한 시간 단위로 안전성 점검을 실시하면서 추가 붕괴 위험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하청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붕괴 사흘 만에 지하 1층에서 1명이 발견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명은 아직 사고 현장에 남아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