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이자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1만1000명분이 1일 추가 도입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우리 정부가 화이자와 구매 계약을 맺은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가운데 두 번째 인도 물량인 1만1000명분이 이날 낮 12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내에 들어온 팍스로비드는 당초 지난달 30일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동북부 폭설 등의 영향으로 도착이 지연됐다.
추가 도입된 팍스로비드는 이날 오후 3시쯤 충북 청주에 위치한 유한양행 오창 물류창고에 옮겨질 예정이다. 70%는 전국 약국과 생활치료센터에, 남은 30% 물량은 추가로 필요한 지역에 공급한다.
팍스로비드는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3만2000명분이 국내에 공급됐다. 초도물량 2만1000명분은 지난달 13일 들어왔으며, 같은 달 27일 기준 국내 재택치료 환자 448명과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58명 등 총 506명이 처방받았다. 나머지 2만494명분은 재고로 남아 처방을 기다리고 있다.
전날 중대본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초기 투여자 63명 가운데 개별 설문조사에 응한 55명의 복용 전·후 상태를 확인한 결과, 이들은 팍스로비드 복용 전 호흡기 증상, 인후통, 발열·근육통 등을 호소했지만 복용 후 80%(44명)의 환자들이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다만 이들은 복용 중 입에서 쓴맛을 느끼는 미각 변화(38명, 69.1%), 설사(13명, 23.6%) 등의 증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응답자 중 96.4%(53명)는 주변에 다른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경우 팍스로비드 복용을 추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정부는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과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을 합쳐 총 100만4000명분의 먹는 치료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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