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전국 선별 진료소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서울역, 고속터미널에서 복귀한 시민들은 귀경의 피로감을 캐리어에 싣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검사소에 줄을 섰습니다. 등교를 앞둔 학생들과 기숙사로 복귀해야 하는 대학생, 출근을 앞둔 직장인 등이 마음 편히 일상 복귀를 하자는 마음에 긴 대기시간에도 불구하고 줄을 섰습니다.
이번 연휴 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서 또다시 사상 최다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국내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3일 이후부터는 새 진단 검사체계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고위험군 등 우선 검사 대상자만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신속 항원 검사를 받는 방식입니다. 최종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만 ‘확진’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신속 항원 검사의 정확도에 따라 신규 확진자 집계치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연휴가 끝난 이후 하루 10만 명으로 확진자가 폭증한 뒤 유행 규모가 잦아들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세 번째로 맞은 설 명절. 시민들은 다음 명절 땐 꼭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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