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는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오는 6~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새롭게 발생할 변이는 치명률이 더 높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앞으로 2~3달 동안 폭발적인 확진자 발생을 경험하게 된 후 길게 꼬리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엄 교수는 현 방역수준이 유지될 경우, 하루 평균 10~15만 명의 신규 확진자를 예상했다.
엄 교수는 이어 새롭게 나타날 변이에 대해 “(치명률이 더 높은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변이가 발생하는 상황을 보면 전파력이 더 강해질 수는 있지만 치명률이 강해지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오미크론 유행이 지나고 나면 면역을 가진 인구비율이 훨씬 더 높아져 중환자 발생도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엄 교수는 “치명률이 낮아지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여전히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해야 하는 전략을 유지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영국과 노르웨이 등에서 노마스크를 선언한 것에 대해선 “영국은 (하루) 사망자만 500명이 넘었다. 단순 비교해 우리도 정책결정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2만2907명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637명 증가한 수치로, 이틀째 2만 명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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