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진단키트 수요 ‘폭증’…제약업계도 ‘들썩’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4일 09시 03분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한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로 전면 전환된 3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 News1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한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로 전면 전환된 3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 대응을 위해 동네 의원과 약국 등에서 신속진단키트를 적극 활용하게 되면서 국내 제약회사와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들의 협업이 늘어나고 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들이 전국적인 병·의원, 약국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반면, 제약회사들은 기존 의약품 영업망을 갖춰 생산과 유통·판매의 이해관계가 형성되는 양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15~20분 이내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국내외 신속진단키트 수요는 빠르게 증가 중이다. 정부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맞춤 방역을 위해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병·의원에서 신속진단키트 검사를 실시하도록 검사 체계를 전환했다.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의 경우 대부분 사업 규모가 크지 않아 생산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다. 국내 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는 “설 명절에도 공장을 풀가동할 만큼 국내외에서 주문이 밀려든다”며 “우선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제약회사들이 신속진단키트 공급에 적극 나섰다. 휴온스는 체외진단 전문 바이오벤처인 켈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전문가용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 ‘Accurate Rapid COVID-19 Ag’ 판매를 맡았다.

휴온스 관계자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과 병·의원의 경우 이미 의약품 판매를 통해 영업망이 확보돼 있는 만큼 제때 수요에 맞춰 신속진단키트 공급을 할 수 있다”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켈스와 전문가용 신속진단키트 ‘All check COVID-19 Ag’ 공급계약을 체결해 상반기 중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체외진단업체인 래피젠과 계약을 맺고 약국 영업망을 활용한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약국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입 가능한 자가 검사용 신속진단키트도 마찬가지다. 체외진단 기업의 경우 전국 소재 약국에 직접 진단키트를 공급할 수 있는 인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제약회사를 통하면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체외진단업체 휴마시스와 공동 개발로 국외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셀트리온USA는 올 4월까지 미국 국방부 조달청을 비롯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Amazon) 등 10여개 기업에 4000억원 규모의 신속진단키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생산량이 증가해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품귀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기존 전문의약품 공급뿐만 아니라 신속진단키트를 도입해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기여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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