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설날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유족은 센터 측에서 별다른 치료를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4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 23분경 부산 부산진구 한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소해 생활 중이던 50대 확진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해당 생활치료센터에 들어와 격리 생활 중이었다. 당시 센터를 청소 중이었던 호텔 직원이 숨진 A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족은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이 있던 A 씨가 입소 후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됐는데도 의료진들이 방치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은 A 씨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자 여러 차례 병원 치료와 건강 체크를 당부했으나 생활치료센터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에 따르면 A 씨가 숨진 날 오전 모니터링 일지에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기록돼 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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