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미접종 임신부의 코로나19 감염 시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예방접종을 거듭 권고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4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임신 자체가 코로나19 감염 시 태아나 산모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백신)접종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홍 팀장은 지난달 27일 영국 연구진이 미국 의학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한 논문 자료를 들어 “임신부 확진자는 같은 연령 대비 위중증률이 높고 확진 시 태아나 산모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비확진자보다 더 높다는 게 국내·외에서 입증돼 있고 (그래서)반드시 접종받을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임신 상태에서 백신 접종군에서 태아 유산·사산 및 기형아 발생 비율이 더 높다거나 문제가 있다고 입증된 것이 거의 없다. 태아 상태와 관련이 없다고는 나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영국의 논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0월 사이 출산한 여성 중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보다 부작용 없이 출산한 비율이 높았다. 사산율 및 저체중아 출산 비율도 낮았다.
연구 대상자 3만5691명 중 아시아인은 6.3%(1734명) 포함돼 있다.
당국은 현재 대한산부인과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임신부의 백신 접종과 임신 결과에 대해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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