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 대다수 실종자들이 특정 위치에서 연달아 발견되면서 마지막 남은 한 명의 실종자 역시 인근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일 범정부 중앙수습대책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붕괴 건물 201동 28층 2호 라인 안방 잔해더미에서 다섯 번째 실종자의 신체 일부와 안전모가 발견됐다. 다섯 번째 실종자는 28층 바닥 부분의 잔해물을 제거하던 도중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붕괴 건물 26~28층 2호 라인 안방과 거실에서는 첫 번째 실종자를 제외한 현재까지 확인된 모든 실종자들이 발견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두 번째 실종자가 27층 2호 라인 안방 천장 부근에서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27일 세 번째 실종자가 28층 2호 라인 안방의 잔해 더미에서 발견됐다. 네 번째 실종자는 26층 2호 라인 거실의 잔해물 더미 가장 아래에서 발견됐다.
붕괴 건물의 설계도면 상 2호 라인의 안방과 거실은 벽을 두고 맞닿아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층고만 다른 상황에서 실종자들의 발견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다섯 번째 실종자는 두 번째 실종자와 불과 1m 거리에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마지막 여섯 번째 실종자도 2호 라인 안방과 거실 인근에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실종자 가족들도 남은 한 명의 실종자가 26~28층 2호 라인 안방과 거실 인근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붕괴 피해자 가족협의회 안모(45) 대표는 “모두 비슷한 작업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라 창가 부근에서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고 짐작했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6명 중 2명은 수습됐으나 숨졌다. 나머지 4명 중 3명의 매몰 위치는 확인됐고, 1명은 위치를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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