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당초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온전한 학교 일상회복과 정상적인 등교를 추진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새학기 정상등교가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에 유행했던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22년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올해 1학기부터 초·중·고 및 대학의 모든 교육활동이 온전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교육부가 제일 먼저 제시한 것은 ‘학생 백신접종률 제고’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3~18세(04~09년생) 청소년 80.6%가 1차접종을 받았으며, 74.6%가 2차접종을 완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확산세에 소아청소년의 확진은 크게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월28일부터 2월2일까지 6일간 교육청에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학생 확진자는 총 1049명이다.
1월4주(1월17~23일) 보고된 학생 확진자가 총 294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3배 늘어난 수치다. 현재 12세 이상 연령에 대한 백신 접종이 가능한 만큼 설 연휴 기간 확진자는 초등학생이 555명(52.9%)로 가장 많았다.
이날(4일)도 초등학생 238명, 고등학생 94명, 중학생 56명 등 총 408명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교육청에 접수됐다.
이러한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까지 확산하면서 2월 말 또는 3월 초에는 일일 확진자 규모가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한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상등교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뉴스1에 “12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만큼 초등학교의 정상등교는 어렵다고 본다”면서 ‘비대면 수업’이 최선이라고 전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소아와 청소년에서의 유행양상이 등교수업의 수준을 결정하게 될 텐데 개학을 할 경우 예방접종을 하지 못한 초등학생, 유치원생 사이에서 집단발병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유행규모나 학교별 발생상황에 따라 등교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유연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정답이 있는 문제라기보다는 가치와 철학의 문제”라면서 “개인적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 교육은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탁 교수는 “감염확산의 위험이 있고 이를 감수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학부모들의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로서는 접종대상 연령이 되는 아이들의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또한 이달 중 5~11세 접종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육부는 오미크론 변이 특성을 반영한 학교 방역지침을 다음주 초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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