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발생 25일째인 4일 하루 동안 2명의 피해자가 수습됐다. 이로써 최초 실종자 6명 중 4명이 수습되고 1명은 매몰, 1명은 실종 상태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 54분경 무너진 201동 건물 28층 2호 라인 안방 쪽에서 매몰된 공사 작업자 1명을 추가로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 피해자는 붕괴 직후 실종됐던 6명 중 다섯 번째로 발견된 노동자다. 이날 오전 11시 10분경 머리 부분과 작업 모자가 육안으로 확인된 이후 반나절 만에 구조됐으나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29분경 27층 콘크리트 잔해에서도 매몰자 1명이 수습됐다. 지난달 25일 위치가 처음 파악된 또 다른 노동자로, 발견 10일 만에 수습됐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중수본은 밝혔다.
이날 세 번째, 네 번째 실종자가 잇따라 수습되면서 현재 매몰자는 1명, 실종자는 1명으로 줄었다. 지난 1일 오후 201동 건물 26층 2호실 내 함몰된 거실 바닥 부근에서 발목이 보인 노동자는 아직 구조되지 않았고, 나머지 1명은 정확한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마지막 실종자 1명의 위치는 당국이 탐색하는 26~28층에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수본은 건물 상층부의 2호실을 중심으로 소형굴삭기와 인력 187명, 차량 38대, 구조견 4마리, 드론 4대 등을 투입, 정밀 수색을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경 HDC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에서 23∼38층 16개 층이 한꺼번에 붕괴해 작업 중이던 6명이 실종됐다. 이날까지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매몰(구조 중) 1명, 실종 1명, 경상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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