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최근 100년 사이에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환자를 발생시킨 질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 시간) 오미크론 변이가 1918∼1919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 이후 단기간에 최다 환자가 나온 질병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린 최근 5, 6주간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수는 최근 100년간 나타났던 다른 질병들이 같은 기간 동안 발생시킨 환자 수를 크게 압도한다고 보건 의료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윌리엄 섀프너 미국 밴더빌트대 의대 교수는 “오미크론 확산 규모 및 속도와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례는 1918년 독감 대유행뿐”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영국에서는 인구 6명 중 1명, 덴마크에선 5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전 세계 8400만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 감염자 등을 포함하면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80∼90%가 무증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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