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미크론에 이달말 13만∼17만명 신규확진 전망”…재택치료 고위험군만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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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7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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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료진이 재택치료자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료진이 재택치료자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이달 말쯤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적게는 13만 명, 많게는 17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질병관리청이 전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브리핑에서 “질병청과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의 예측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2월 말경에는 국내 확진자가 13만~17만 명 수준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에 비해 전파력이 2배 이상 높고, 가족 중 2차 발병률도 델파보다 높은 영향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확진자 규모가 단기간 내에 급증할 경우에는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의료 대응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에만 건강 모니터링 등 관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오미크론은 델타에 비해 중증·치명률이 낮고 무증상·경증 화자가 다수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모든 확진자에 대해 동등하게 집중하는 현재의 방역 의료체계의 효율성을 떨어트리고 고위험군의 관리가 미흡해질 수 있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방지에 집중하면서 정부·민간이 협력 대응할 수 있는 오미크론 맞춤형 방역·의료체계로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재택치료는 집중관리군(60세 이상, 기저질환자, 50대 미접종자 등)과 일반관리군 환자로 나눠 집중관리군 환자를 중심으로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일반관리군 환자는 정기적 모니터링 없이 필요시 비대면 진료와 상담센터 상담 등으로 관리하게 된다.

해열제·산소포화도 측정기 등 재택치료 키트도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환자에게 지급하는 등 꼭 필요한 환자 위주로 보급한다. 또 공동 격리자에 대해서는 의약품 처방 및 수령 등 필수적 목적의 외출도 허용된다.

역학조사 방식도 바뀐다.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도입한다. 확진자가 직접 설문조사 URL 주소에 접속해 접촉자 등을 기입하는 역학조사 방법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3만 5286명 늘어 누적확진자가 104만 4963명이 됐다고 밝혔다. 주말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전날(3만 8689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는 3403명 줄었지만 사흘째 3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270명으로 전날(272명)보다 2명 줄었다. 사망자는 13명 늘어 누적 6886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전날 0.68%에서 0.66%로 낮아졌다. 무증상·경증 환자는 급속히 늘고 있다. 재택치료 환자 수는 14만6445명으로 전날(12만8716명)보다 1만7729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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