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일상회복 사이 놓인 진단키트, 강세 언제까지?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8일 17시 05분


7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보건소와구청 관계자들이 신속항원검사에 필요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옮기고 있다. /뉴스1
7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보건소와구청 관계자들이 신속항원검사에 필요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옮기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검사 체계 변경으로 자가진단키트 사용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주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체외진단용 의약품 제조판매업체인 녹십자엠에스는 전날(7일)보다 16.32%(1480원) 오른 1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달 27일(6130원)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젠바디와 수젠텍의 신속항원검사 자가진단키트 2개 제품을 추가로 품목 허가한 점도 녹십자엠에스에 호재로 작용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젠바디와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 제조기술 이전과 생산 협력 등에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식약처 품목 허가에 힘입어 진단시약업체 수젠텍도 이날 6.38% 상승한 2만2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다만 자가진단키트 대장주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6.55% 하락해 6만5600원으로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수요 급증에 월초 급등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생산기업인 휴마시스도 0.98% 하락하며 2만53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2주 전인 지난달 25일(1만9050원)과 비교하면 32.8%가 올랐다.

일부 상승세를 반납한 종목도 있지만 증권업계는 코로나19 검사 체계가 바뀌면서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주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특히 방역당국은 이날 전 국민에게 자가진단키트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추가경정(추경)예산안 부대 의견으로 전 국민 자가진단키트 공급 방안 검토를 요구하자 정부 내에서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또 다음 달 새 학기 개학을 앞둔 학교에서 자가진단키트 사용이 예정돼 있는 점도 수요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자가진단키트 관련주 강세가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지난 4일에도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대응을 독감 수준으로 수위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하자 자가진단키트 관련주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재개되면 지금처럼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가려낼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탓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표면상으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검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방역 정책을 어떻게 가져가는지에 따라 관련주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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