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김상조, 디스커버리펀드에 거액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0일 03시 00분


靑정책실장-공정위장 취임 직후에… 펀드는 환매중단에 2562억 피해
경찰, 두 사람 손실여부 등 조사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와 김상조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환매 중단 사건으로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긴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수억∼수십억 원을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 대사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장하원 대표의 친형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장하원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년부터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으며, 부실화돼 2019년 4월 환매가 중단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국내 투자자가 입은 피해는 지난해 4월 말 기준 2562억 원에 이른다.

이 펀드에 장 대사는 대통령정책실장 취임 직후인 2017년 7월 부인과 함께 60억여 원을 투자했고 김 전 정책실장은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직후였던 같은 달 4억여 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 대사와 김 전 실장이 다른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손실을 입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장 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동생이 운영하는 펀드가 물의를 빚은 것을 송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펀드 손실을 보전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도 입장문을 통해 “공직자로서 관련 법령상 의무를 위배한 바 없다”고 했다.

#장하성#김상조#디스커버리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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