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액 5300억원 기록
맞춤형 지원으로 6년 연속 성장세
수출 확대 위해 수출물류비 지원
해외 식품박람회 등 판촉행사 강화
전북에서 생산되는 농수산 식품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유명 수출 기업이 없는데도 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북의 농수산 식품 산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 식품 수출액이 4억3800만 달러(약 53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4억 달러)보다 9.5%(약 500억 원) 증가한 것이다.
전북은 2016년 2억 달러 수출 성과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인 2018년 3억 달러, 2020년 4억 달러를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 관련 기업의 노력과 행정의 맞춤형 지원이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도는 2020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 방문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수출 상담회를 꾸준히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10여 차례 크고 작은 상담회를 열었다. 직접 맛볼 수 없는 온라인 상담회의 한계 극복을 위해 도내 기업의 생산품을 해외 바이어에게 보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전북도는 올해 30억 원을 들여 5개 수출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4억9000만 달러의 농수산 식품 수출 성과를 달성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농업인의 소득과 직접 연관이 있는 신선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물류비 지원에 20억 원을 투입한다. 14개 시군에서 1000여 개 농가가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배 사과 복숭아 토마토 수박 포도 고구마 등 7개 유망 수출 농산물의 규모화와 조직화를 위해 3억 원을 지원한다.
도내 기업 생산품을 세계에 알리는 노력도 계속한다. 해외 식품박람회에 전북 홍보관을 운영하고 주요 해외 바이어·유통업체와 연계한 홍보 및 판촉행사를 연다. 수출국을 늘리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에 있는 전북도의 통상사무소를 전초기지로 활용한다.
농수산식품의 최대 수출지역인 중화권 시장 확대를 위해 도내 기업 제품의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고 유통망 확대 등 시장 개척 활동을 돕는다. 영세 수출 기업에 관계 기관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우수 수출 기업의 노하우도 알려줄 예정이다.
10월에 열릴 예정인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수출상담회에 해외 바이어를 대거 초청한다. 농수산 식품 생산 기업과 행정, 수출 관계기관 간 협업 네트워크도 만들어 수출 정보를 공유하고 해외 마케팅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등 농수산 식품 분야의 수출 지원 체계도 효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신원식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북 농수산 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해 관련 산업 발전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변종 바이러스 확산으로 세계 시장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맞춤형 지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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