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국내 승객 4명 중 1명이 에어부산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에어부산이 국토 항공정보포털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8개 항공사가 운영한 국제관광비행은 269회 운항했고 탑승객은 2만8607명이었다. 이 중 에어부산의 운항 횟수는 67회(탑승객 7727명)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체 이용객 4명 중 1명이 에어부산에 탑승한 셈이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에어부산이 2020년 9월 처음 개발한 여행상품이다. 국제선 비행기에 탑승한 뒤 해외 공항에 착륙하지 않고 하늘만 돌다가 다시 출발 공항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비행체험’이 핵심이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승객 수요가 급감하자 유휴 비행기를 활용하기 위한 고육책이었지만 현재 국내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시행 중이다.
‘김해공항 출발·도착’ 상품의 경우 이륙 후 일본 쓰시마섬과 나가사키, 가고시마, 규슈 서쪽 등을 돌고 온다. 방역을 위해 기내식은 제공되지 않지만 좌석번호 추첨을 통해 국내선 탑승권과 에어부산 굿즈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기내에서 면세 쇼핑을 할 수 있다. 비행시간은 2시간 정도이며 탑승권은 10만 원대 초반이다. 지난해 김해공항에서 27회, 김포공항 20회, 인천공항에서 20회 운항했으며 평균 탑승률은 81%를 기록했다.
지난해 에어부산의 관광비행 이용객 중 여성 승객이 6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용 연령대는 30, 40대가 약 55% 수준”이라며 “비행하며 면세품 쇼핑을 즐기려는 30, 40대 여성 승객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권 지참이 필요 없는 국내관광비행도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기내방송과 기내식 서빙을 해보는 일일 승무원 체험을 하며 국내 상공을 돌다가 출발한 공항에 착륙한다. 대부분 초중고교에서 코로나19로 숙박을 하는 수학여행이 중단된 상황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돼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부산을 비롯한 전국 37개교 학생 40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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