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고농도 초미세먼지…수도권 ‘예비저감조치’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1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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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 2.5)로 공기질이 점차 나빠지고 있다. 수도권은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발령 중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지역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54㎍/㎥다. 이는 ‘나쁨’(36~75㎍/㎥) 수준이다.

인천(55㎍/㎥), 광주(51㎍/㎥), 경기(56㎍/㎥), 충북(47㎍/㎥), 충남(57㎍/㎥), 전북(54㎍/㎥), 세종(59㎍/㎥)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기록 중이다.

전북 지역은 한때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인 102㎍/㎥로 치솟는 등 대기질이 나빠지고 있다.

그 외 지역은 ‘보통’(16~35㎍/㎥) 수준을 보인다.

이날 대기 정체로 초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호남권, 대구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종일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주말인 12일에도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나쁨’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 지역은 오전 한때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11일 대부분 지역에서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2일 대부분 지역에서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3개 시·도는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발령 중이다.

예비저감조치는 고농도 초미세먼지로 인한 ‘비상저감조치’ 시행 가능성이 클 경우 공공부문에서 선제적으로 실시하는 미세먼지 감축 조치다.

서울, 인천, 경기북부·남부 지역은 11~12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예비저감조치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예비저감조치로 수도권 소재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은 운영 시간을 단축하거나 조정해야 한다. 공공기관 건설공사장은 공사 시간을 변경하거나 조정하고, 먼지 날림을 방지해야 한다.

수도권 3개 시·도는 도로 청소차 운영을 확대하고, 사업장과 공사장 등을 점검·단속한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대형 사업장 370곳에 관리를 요청하는 한편 드론과 이동식 측정차량 등을 이용해 산업단지와 사업장을 단속한다.

초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15㎍/㎥ 이하), ‘보통’, ‘나쁨’, ‘매우 나쁨’으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PM 10)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이 침투할 수 있다. 특히 천식이나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보다 황사·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막을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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