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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후 한달된 아들 두고 떠난 아빠…11월 결혼 앞둔 예비신랑도 희생
뉴스1
업데이트
2022-02-11 18:09
2022년 2월 11일 18시 09분
입력
2022-02-11 18:08
2022년 2월 1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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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전남 여수시 한 병원 장례식장에 조문객이 들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6분쯤 여수산단 내 YNCC(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숨진 근로자 중 3명이 이 곳에 안치됐다. 2022.2.11/뉴스1
“아이고 내 새끼 어쩌다가 이런 변을 당해. 내 새끼 어떡해.”
11일 오후 전남 여수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는 여수산단 폭발사고로 숨진 근로자 4명 중 3명이 안치됐다.
한 피해자 어머니는 장례식장 복도에서 힘없는 목소리로 ‘내새끼 어떡해’를 반복하며 오열했다.
숨진 2명은 사촌형제 사이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3명 모두 여수 초도 섬마을 출신으로 서로가 아는 형님과 동생으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촌형에게는 태어난 지 한 달 된 아들도 있었다. 그의 부인은 산후조리를 마친 지 얼마되지도 않아 남편을 잃어 망연자실했다.
가족들은 걸어다닐 힘도 없는지 장례식장 한켠에 주저앉아 눈물만 훔쳤다.
사촌 동생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다. 유족은 “올해 11월 결혼식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자식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통곡하며 괴로워했다.
11일 오후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산단 내 YNCC(여천NCC) 3공장 폭발 사고 현장에서 수사당국이 합동 현장감식을 준비하고 있다. 2022.2.11/뉴스1
앞서 이날 오전 9시26분쯤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산단 내 Y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8명 중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직전 근로자들은 에어누출을 확인하는 작업인 열교환기 기밀시험(테스트)를 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열교환기 작업 후 배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전남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통해 밝혀낼 예정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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