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전국 하루 종일 뿌연 하늘…초미세먼지 닷새째 기승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12일 17시 02분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발령된 11일 오전 서울 도심이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발령된 11일 오전 서울 도심이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토요일인 12일 오후 평년 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 속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외에서 유입된 초미세먼지가 닷새간 쌓여 있던 국내 초미세먼지와 합쳐진 결과다. 고농도의 초미세먼지는 월요일인 14일 오후까지 이어지다가 15일 강추위가 찾아오며 해소될 전망이다.

12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일평균 초미세먼지가 ㎥당 경기 84㎍, 서울 80㎍, 충남 80㎍, 세종 77㎍으로 ‘매우 나쁨’(76㎍/㎥ 이상)을 기록했다.

인천 72㎍, 충북 71㎍, 전북 69㎍, 대전 67㎍, 광주 57㎍, 강원 55㎍, 대구 53㎍ 등도 ‘매우 나쁨’ 수준에 육박하는 등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초미세먼지가 ‘나쁨’(36~75㎍ 이상) 수준까지 올랐다.

서울에선 강동이 64㎍으로 가장 대기질이 나쁘고, 광진 62㎍, 강북 55㎍, 중랑 54㎍, 동대문 53㎍ 등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을 기록했다.

환경부는 이에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 세종, 충남, 전북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 중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8일부터 대기정체로 국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퍼지지 않고 쌓인 상태에서 11일 밤부터 중국 등 해외에서 미세먼지가 강하게 유입됐고, 12일 오전 화학물질과 안개가 결합해 초미세먼지 수준이 악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상태를 보이다가 차츰 농도가 낮아지고 있으나 밤이 되면 다시 대기질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낮에는 지표공기가 햇볕을 받아 연직 순환이 활발해지면서 상층의 깨끗한 공기와 하층의 더러운 공기가 섞여 초미세먼지 농도가 떨어지지만, 밤이 되면 미세먼지가 가라앉으면서 지상쪽에 쌓이게 된다고 한국환경공단은 설명했다.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이틀 더 이어질 전망이다. 13일도 온종일 미세먼지가 잔류해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호남권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경북은 오전에 일시 ‘나쁨’ 수준으로 오른다.

14일에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해 인천·경기남부·충남·전북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센터 관계자는 “14일까지는 미세먼지 영향이 남아있다가 15일 오후부터 깨끗한 북서풍이 들어오면서 대기질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17일까지 전국에서 ‘좋음’에서 ‘보통’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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