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럽게 울던 최민정…“삶 힘들다” 팬에게 등기우편으로 특급 위로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13일 21시 30분


지난달 누리꾼 A씨가 최민정 선수로부터 받은 등기우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지난달 누리꾼 A씨가 최민정 선수로부터 받은 등기우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여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 선수와 관련한 일화가 온라인에 올라와 화제다.

13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최민정 선수에게 등기 우편으로 친필 사인을 받은 한 팬의 사연이 공개됐다.

작성자는 “(최민정에게 등기 우편이 온 것은) 여러 사건들이 있던 지난 1월이었다. 올림픽 전 몸과 마음 다치고 자신이 제일 힘들었을 시기에 오히려 팬을 응원해주는 마음이 참 감동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진짜 힘든 시기였는데 이것 때문에 힘이 많이 났다”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최민정 선수가 직접 자신의 경기 사진에 사인을 해 보낸 등기 우편이 담겨있었다.

최민정 선수는 그의 사인과 함께 “응원할게요”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작성자는 “최민정 선수를 응원하려는 마음으로 선수촌에 처음으로 편지를 보냈는데 혹시 반송될 것을 우려해 집 주소도 적었는데 며칠 뒤 답장이 왔다”며 “너무 놀라 봤더니 서류 봉투에 민정이 사인이랑 응원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1000m 경기 결과와 관련해 “너무 멋지더라. 그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은 처음 보는데 내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힘들었겠지”라며 “더 열심히 응원할거야. 더는 상처받지 않고 힘들지 않길 바라고 남은 경기 조금은 편하게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도 민정 선수한테 큰 힘이 되고 싶다. 최민정 응원해! 나에겐 최고의 스케이터야”라는 메시지로 최민정 선수를 응원했다.

한편 최민정은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 28초 443을 기록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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