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 장애아동 교육을 전담하는 특수학교가 설립된다.
충북도교육청은 청원구 율량동 9448m²의 부지에 지상 3층, 27학급 규모로 청주특수학교(가칭)를 내년 3월에 개교한다고 13일 밝혔다. 학교는 유치원 3학급(12명)과 초등학교 24학급(144명) 규모로 지적·정서장애 학생 156명을 배치한다.
도교육청은 2019년부터 현재 있는 청주혜원학교의 과대·과밀 문제를 해소하고 유·초등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한 뒤 같은 해 9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학교 건립을 승인받았다.
이 특수학교가 문을 열면 청주혜원학교(47학급, 265명)와 충북에너지고 전공과(4학급, 36명)의 학생 배치도 달라진다. 유·초·중·고, 전공과 학생 교육을 맡은 청주혜원학교는 유·초등을 제외한 중고교생과 전공과만 전담한다. 충북에너지고 전공과 학생은 청주혜원학교로 통합된다. 전공과는 장애가 있는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고교 졸업 후 2년간 취업을 위해 교육받는 과정이다.
도교육청은 8월 특수학교의 교명을 공모한 뒤 10월부터 개교 준비에 들어가 내년 2월 청주혜원학교 분리(이전)를 추진한다. 청주특수학교 건립 공정은 11%를 넘겼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초등학교와 중고교, 전공과 교육이 분리되면 장애학생들의 학습 여건이 나아져 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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