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새 학기부터 유치원과 초등학생에게 등교 전 주 2회씩 자가진단키트로 코로나 검사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철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12일 ‘유치원 및 초등생 자가진단키트 검사 반대’라는 제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됐다.
15일 오전 9시 해당 청원 글에는 5만4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 A씨는 “앞으로 3월 개학 시 유치원과 초등생은 일주일에 2번씩 한달 간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 후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는 기사를 뉴스로 읽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대해 A씨는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아이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결정이라는 주장으로 무마하기에는 너무나 터무니없고 비효율적인 정책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유치원·초등생들이 미접종자라는 명분으로 이런 정책을 고수하는 듯하다”며 안정성이 100%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백신적종을 강요할 수도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의지로 미접종 상태가 된 상황이 아님에도 미접종자에 대한 철저한 차별행위“라고 했다.
또 ”기존의 보건소개입 역학조사와 PCR 검사 방법을 예산 절감의 차원에서 자가진단 키트 셀프검사로 전환한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미래이고 보호의 대상이 되어야 할 어린이들에 대한 무책임한 정부의 대책에 분통이 터진다“고 비난하며 기존의 검사 시스템과 방법에 대한 유지를 촉구했다.
아울러 ”학기 초 시작이라는 혼란스러움에 코로나감염에 대한 두려움까지 더해져 현재로서도 아이들은 충분히 강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며 ”아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자가진단 검사를 일주일에 2번씩 한 달간이나 강행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사건“이라고 반대 이유를 들었다.
끝으로 ”교육부는 아이들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아이들의 입장에 서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하며 ”그래야만 교육부의 권위가 바로 서고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아이들이 모두 함께 이겨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멀쩡한데 왜 검사하냐. 증상 있거나 밀접접촉 의심되는 애들이나 검사해라“, ”검사를 일주일에 두 번 하라고 하니 학교를 안 보내고만다“, ”차라리 원격수업하자. 트라우마 평생 간다“, ”애들까지 건드리면 진짜 가만 안 둔다“며 청원 글에 동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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