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재택치료 중 3일 이상 ‘고열’ 반드시 진료받아야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15일 09시 48분


인천시 부평구 보건소 관계자가 재택치료 물품을 가정에 배달하고 있다. 2021.10.19/뉴스1 © News1
인천시 부평구 보건소 관계자가 재택치료 물품을 가정에 배달하고 있다. 2021.10.19/뉴스1 © News1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가 14일 기준 23만208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6만명은 스스로 몸 상태를 확인,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월 중 재택치료 환자가 100만명에 달한다는 예상치를 거론하기도 했다.

확진자는 물론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없는 국민 대다수는 “증상이 나면 참아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걱정이 크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는 “재택치료 중 3일(72시간) 넘게 37.8도 이상 고열이 나면 외래 진료나 반드시 동네 병·의원이나 관리 의료기관에 연락해달라”며 “중증으로 이환될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참고할 만한 생활수칙을 정리해봤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경증 환자는 해열 진통제나 종합 감기약으로 증상을 치료하면 회복할 수 있다. 위중증 우려가 있는 고위험군은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된다.

물을 자주 마셔야 하며, 끼니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 휴식을 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필요하면 동네 병·의원에서 전화 상담·처방을 받을 수 있다.

-경증 확진자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인가.
▶후각과 미각 소실이다. 환자에 많게는 80%까지 발생한다. 현재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밖에 피로, 마른기침, 식욕부진, 권태감, 근육통, 인후통, 호흡곤란, 코막힘, 두통 발적 및 소양감을 동반하는 피부 증상도 흔하다.

특히 발열과 오한도 확진 후 3~4일 이어진다. 그러나 5일 이상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떨어졌던 열이 다시 오른다면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할 수 있다.

재택치료를 받는 환자가 관찰해야 할 증상 © News1
재택치료를 받는 환자가 관찰해야 할 증상 © News1
-발열과 오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증상은.


▶Δ3일(72시간) 넘게 37.8도 이상 발열 Δ지속적인 흉통 Δ호흡곤란 Δ의식저하가 이어진다면 동네 병·의원이나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또는 119에 신속히 연락해야 한다.

단기외래진료센터 진료나 병상 배정을 받아야 할 상황이다. 모두 중증으로의 악화를 시사하는 증상들이다. 흉통과 호흡 곤란은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목 아픔 증상을 조절, 완화하거나 고열을 떨어뜨릴 방법은.
▶적절한 영양 섭취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최우선이다. 하루 2리터 이상 정기적으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특히 발열이 이어지거나 목이 아프다면 물을 더 마셔야 한다.

다만 심부전·신부전이 있다면 수분 섭취가 과할 때 산소포화도를 악화시킬 수 있다. 본인의 질환과 건강 상태를 잘 알아두는 게 좋다.

-기침 증상은 어떻게 가라앉힐까.
▶기침 증상을 완화하려면 편한 자세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 등을 바닥에 대고 눕는 것보다 옆으로 눕거나 엎드려 눕는 자세가 기침을 완화한다.

가벼운 지침은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지나간다. 기침억제제를 처방받아 먹을 수 있겠지만, 꿀을 찻숟갈로 한 숟가락 먹는 게 기침 완화에 도움된다는 보고도 있다.

초기 마른기침이 주로 발생하므로 약을 복용한다면 기침억제제가 도움되지만, 가래를 동반하면 진해거담제가 도움될 수 있다. 환자의 기침, 가래 치료에 경구 항생제는 도움되지 않는다.

-두통이 계속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두통과 발열, 근육통이 이어지면 해열진통제를 처방받아 먹는다. 하지만 적절한 투약에도 호전되지 않을 때는 저산소증인지 의료진이 검토해야 한다.

오심이나 구토 증상에 약을 먹었는데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역시 저산소증에 의한 증상인지 검토해야 한다.

-설사 증상이 계속되는데, 괜찮은 걸까.
▶드물지만 나타나는 증상이다. 초기 수일간 겪을 수 있지만,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편이고 대부분 자연히 회복된다. 증상 완화를 위해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증상을 상담받거나 진료를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본인이 동네 병·의원에 전화해 상담과 처방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의료기관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야간에는 24시간 운영 중인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에 전화해 상담·처방받을 수 있다. 상담센터 연락처는 관할 보건소가 보내는 확진 통보 문자에 포함돼 있다.

-동네 병·의원 전화는 무료인가.
▶횟수 제한 없이 무료다. 방역 당국은 처음 전화 상담, 처방받은 의료기관을 계속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는 며칠 동안 격리해야 하나. 외출할 수 없을까.
▶접종 여부 관계없이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까지 집이나 생활치료센터, 병원에서 격리해야 한다. 집에서도 동거인과 격리 생활하고 화장실과 물건은 따로 써야 한다.

확진자의 격리는 검체채취일 7일 차 밤 12시에 해제된다. 격리해제 전 검사는 하지 않는다. 외래진료센터 진료가 아니고선 외출은 금지된다. 격리를 위반하면 형사 고발 조치될 수 있다.

-7일이 지나고 격리 해제됐는데도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다. 출근해도 될까.
▶당국은 ‘7일 이후-8일 차’부터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격리 해제 조치를 내리고 있다. 격리 해제 후 3일 동안은 KF94 마스크 상시 착용 등 자율적으로 주의 사항을 지켜야 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환자에 바이러스 저항력이 떨어지거나 몸 상태가 나쁠 때 감염됐다면 증상이 더 오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대부분 경증 환자는 일주일이면 좋아질 텐데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며 “본인이 피로를 느끼면 병가를 내고 충분히 쉬어야 한다. 발열·흉통 증상도 잘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 재택치료 대비 가정상비약’ 꾸러미가 진열돼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10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 재택치료 대비 가정상비약’ 꾸러미가 진열돼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밀접접촉 동거인의 격리 기간은. 가족 중 추가 확진자 나오면 격리 기간이 길어지나.
▶가족 중 최초 확진자의 격리 기간과 같다. 격리 위반하면 역시 형사 고발 조치될 수 있다. 격리해제 전에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한다.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그 확진자만 7일 격리하고 확진되지 않은 다른 가족은 추가 격리하지 않는다.

-동거인도 PCR 검사를 받아야 하나. 격리기간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동거인은 격리해제 전 1번만 PCR 검사를 받으면 된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동거인은 밀접접촉자가 PCR 우선 검사 대상자다. 선별진료소에 갈 때는 도보, 개인차량, 방역 택시를 이용하고 KF94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격리 중 식료품이 떨어졌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확진자의 동거인은 식료품 구매, 의약품 구매·수령 등 필수 목적 외출이 허용된다. 자가검사키트가 있다면 음성 결과를 확인하고 외출하는 것을 권고한다. 생필품이나 자가검사키트 등은 온라인으로 우선 구매하는 것을 권한다.

-격리 중 지진 등 재난이 발생했다면.
▶재난 발생으로 집안에 머무르기 곤란한 경우 외부로 대피할 수 있다.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타인과의 접촉은 최소화해야 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