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자 오늘부터 동네약국서 처방약 수령

16일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는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해열제 등을 모든 동네 약국에서 수령할 수 있다.

다만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기존처럼 지정된 약국 472곳에서만 받아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재택치료 체계 개편 이행 방안’은 동네 의원·약국의 코로나19 대응 참여 등 일상의료 체계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 재택치료자는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해 관리되고 있다.

집중관리군은 하루 2번 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다.

반면 일반관리군은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직접 의료기관에 전화해 상담·처방을 받아야 한다. 이른 바 ‘셀프 관리’다. 전국 4239곳의 의료기관에서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과 관련해 전화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전화 상담으로 처방받은 해열제, 감기약 등은 원래 지정한 약국에서만 조제해 왔다. 지정 약국은 가족·공동격리자 등 대리인에게 조제한 약을 전달했다. 대리수령이 불가능한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의 경우는 담당 약국이 배송까지 맡았다.

이날부터는 모든 동네 약국에서 재택치료자가 동네 의료기관에서 전화 상담 후 처방받은 약을 조제해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지금처럼 시·군·구에서 지정한 담당 약국 472곳에서만 받을 수 있다.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5일 이내의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50대 기저질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