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병원에서 퇴원 후 거처할 사저(私邸)가 있는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마을이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즐겨찾는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구나 박 전 대통령이 퇴원 후 3월 2일께 달성 사저로 입주한다는 본지 단독보도(2월 15일자)가 나간 후 지지자들의 열기와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달성 사저 소식이 최초로 전해진 지난 11일 이후 ‘쌍계마을’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경찰 등 관계기관은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에 대비해 주변 정비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민들은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지역 발전과 상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잔뜩 기대감을 갖는다. ◇지역 발전과 상권 활성화 기대
16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둘러본 마을 주민 박광락(63)·김종순(〃) 부부는 “평소 존경하는 박 전 대통령이 저희들 곁에 계신다니까 벌써부터 가슴설레고 행복하다. 허허벌판인 동네에 둘레길 등을 조성해 함께 산책하고 이웃사촌처럼 지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박 씨는 “박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 쌍계리 마을로 내려 온다는 소식에 사저 주변 정비작업이 일제히 진행되는 등 조용하던 마을이 획기적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활짝 웃으며 반겼다.
실제 이날 사저 일대에서는 인부들이 동원돼 공터의 잡목 제거 등 정비작업이 이뤄졌고, 담벼락 가드레일도 철거됐다.
박동수(65) 유가읍번영회장은 “관광 명소로 인기있는 사저와 연계해 인근 명산인 비슬산 자락의 유가사와 대견사를 도는 탐방 코스도 활성화 돼 지역상권 형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인근 부동산 시장도 기대감으로 떠들썩하다.
이날 대구 수성구에서 온 김지철(56)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처럼 사저 주변이 개발될 것으로 예측하고 땅을 보러 왔는데 매물이 거의 없다”며 발길을 돌렸다.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이모(53)씨는 “박 전 대통령 사저 입주 소식 이후 인근의 땅을 문의하는 사람이 늘고 있으나 팔겠다는 매도자가 매물을 거둬 들이는 상황“이라며 ”일정 기간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땅값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겠나“고 예상했다.
◇대박 꿈꾸는 상가들
대구 달성 사저 인근의 커피숍 ‘커피로드333’은 평소보다 50% 늘어난 손님들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이상기(40) 사장은 ”사저 영향으로 평일에 외지에서 온 손님이 늘고 있으며 박 전 대통령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가게도 좀 더 대박을 터트렸으면 좋겠다“고 웃으면 말했다.
유가읍내 다른 상가들도 기대감에 들떠 있다. 이날 주변 식당 곳곳은 외지인들의 차량으로 붐볐고 이들은 박 전 대통령 사저를 화제삼아 얘기꽃을 피웠다.
박동수 번영회장은 ”현재 어려움을 겪는 소점포들도 방문객이 늘어나면 장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대통령 환영행사 준비하는 달성 열혈 지지자들
박 전 대통령이 정치 입문한 지난 1998년 달성 보궐선거 출마때부터 인연을 맺은 달성의 오랜 지지자들이 열심히 환영 행사를 준비중이다.
이들은 환영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박 전 대통령의 귀환을 맞이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위원 인선 작업을 진행중이다.
곽병천(62) 다사읍번영회장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순수하게 열정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한 열혈 지지자들로 환영 추진위를 결성해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저가 선거구인 김원규 대구시의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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