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재갑 사퇴 아쉬워…언제라도 고견 주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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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8일 14시 44분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다가 16일 직을 내려놓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에 대해 “상당히 아쉬운 면이 좀 있다”고 말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통제관은 18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교수의 사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많은 조언을 주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위원회를 떠난다 하더라도 언제라도 정부에 대해 좋은 감염병에 대한 고견을 주시기를 부탁드렸다”며 “이 교수도 그에 대해서는 계속하시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초창기부터 생활방역위원회를 시작으로 정부에 방역·의료 분야 자문을 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할 때까지 방역을 풀어선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달리 거리두기 완화 움직임을 보이자 지난 16일 자문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 교수는 자문위원 사퇴 하루 전인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현장은 지옥이 되고 있다”며 “최소한 정점을 지날 때까지 완화를 논의해 줬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밤 9시에서 밤 10시까지로 1시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새 거리두기는 19일부터 적용되며 대선 이후인 다음 달 13일까지 유지된다.

정부는 기존과 달리 거리두기 기간을 3주 적용한 것에 대해 “유행의 정점이 아직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마 2월 말~3월 초가 정점이 된다는 전문가분들의 평가가 있다”며 “다음 조정을 위해서는 정점을 어느 정도 보고 관찰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3주간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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