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를 불에 태우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을 빚었던 디시인사이드에 이번엔 햄스터를 학대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동물권단체는 작성자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해당 게시판 폐쇄를 촉구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8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번에는 햄스터를 고문 학대하는 사진과 영상이 게시됐다”며 “햄스터 학대자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해 수사가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케어 측에 따르면 지난 16일 디시인사이드에는 햄스터 한 마리가 나무 막대에 다리가 묶인 채 공중에 매달려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햄스터도 자해하네”라며 “옷장에 3시간 묶어놨더니 곧 죽을 것 같다. 눈 색이 하얗게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햄스터가) 곧 죽을 것처럼 신음해서 일단 풀어줬다”며 “현 상태는 주사기로 물을 먹여도 미동이 없다. 공포에 떨어 눈을 계속 뜨고 있는데 인간처럼 패닉 온 건가”라고 묻기도 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에는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이 잇달아 게시됐다. 영상에는 포획용 철제 틀에 갇힌 채 머리에 불이 붙은 고양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터넷에 영상이 확산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갤러리를 폐쇄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17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경찰은 해당 영상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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