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036년 서울 단독 하계올림픽 유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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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8일 18시 04분


오세훈 서울시장. 2022.2.17/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2022.2.17/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2036년 서울 단독 하계올림픽 유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추진한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은 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에 따라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18일 “평양과 공동 개최는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서울 단독으로 하계올림픽 유치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하계올림픽 유치는 오 시장이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하반기부터 본격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10월 중순 서울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에서 2036년 서울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명확히 공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해왔지만, 호주 브리즈번으로 확정되면서 무산됐다.

오 시장은 지난해 6월 올림픽 개최지 후보를 심사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래유치위원회 화상회의에서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제안서’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올림픽 유치를 위한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IOC 측에서 평양이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다며 공동 개최에 대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울시는 평양과 공동 개최 가능성도 열고 있다. 경색된 남북 교류가 다시 활성화되면 공동 개최도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너무 커 일단 단독 개최에 무게를 두고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는 내부적으로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개최가 필요하다고 보고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100여개 민간단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붐업’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36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용 서울시의원은 “88 서울올림픽이나 평창 동계올림픽도 3수 만에 유치에 성공했다”며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를 위해 대한민국과 서울시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고 제대로 된 경쟁 전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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