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침공 디데이’인 16일은 지나갔지만 17일 새벽 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진 분쟁 관련 공격 주체에 대한 진실공방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이는 ‘가짜 깃발(false flag)’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위성사진을 근거로 ‘15일 러시아의 철군 주장’은 거짓이며 오히려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병력 7000명이 증강됐다고 밝혔다. 전쟁이 발발하면 러시아와 전투력에서 차이가 워낙 크기에 자력으로는 30분밖에 못 버틴다는 분석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는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단결을 외치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목총으로 사격 연습을 하고 있다.
“방역에 대한 오만(傲慢)이 십만 키웠다”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02,211을 기록하여 이틀 연속 10만명을 넘겼다. 사망자 수 또한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오미크론이 치명률이 낮다고 얕봐서는 안되는 이유를 우리보다 먼저 겪은 해외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각각 유행한 시기에 최다 사망자를 비교해 보면 오미크론 쪽이 더 많았다.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치명률이 3배 낮지만 확진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사망자가 더 많아 지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사적 모임 인원은 6인, 영업시간은 오후 10시로 한 시간 늦추는 ‘제한적 방역 완화 안’을 대선기간을 고려 3주간 실행하기로 했다.
야권 단일화 과연 이뤄질까?
국민의당 유세 버스 사망 사고로 단일화 논의는 스톱 되었다. 윤석열 후보는 16일 빈소를 방문 안철수 후보와 25분간 독대하였다. 현장에 있었던 국민의힘 관계자는 ‘빈소 회동’에서 단일화의 ‘ㄷ’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식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안 후보는 18일 고(故) 손평오 지역 선대위원장 영결식에서 “어떤 풍파에도 굽히지 않겠다”며 ‘중도 자진사퇴론’을 일축하고 19일부터 선거전을 재개했다. 한편 이번 사망 사고 관련 고용노동부는 안철수 캠프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상의 안전 조치 위반 여부를 확인 중이다. 유세차량의 불법개조는 오래전부터 관행처럼 이어진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크다.
“한복공정(工程), 메달공정(工程), 도핑과 혐오…, 하지만 평화의 울림도”
베이징 겨울올림픽 초반 이슈는 쇼트트랙 편파판정이었다. ‘노터치 금메달’ ‘중국 동계체전’ ‘눈 뜨고 코 베이징’ 등의 비난과 오명이 난무했다. 올림픽 후반에는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가 이슈를 다 삼켜버렸다. 무성한 논란과 비판을 감수하고 출전을 했지만 전 세계 시선이 집중된 탓인지 연달아 실수를 하였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근 전운이 감도는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구 반대편 베이징에서는 평화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한 선수는 경기 후 ‘NO WAR IN UKRAINE’라고 쓴 종이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스키에 참가한 러시아 선수와 우크라이나 선수가 경기 후 포옹을 하는 장면에서는 하나라는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개막식 한복 논란, 쇼트트랙 편파 판정, 차민규 세레머니 등을 접하고 한·중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서 반중(反中)과 혐한(嫌韓) 감정을 쏟아냈다. 반대로 온라인에도 따뜻한 게시물도 있었다. 대한체육회 공식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13일 폭설이 내리자 한국 선수단과 자원봉사자들이 한국 대표팀 숙소 앞에 만리장성과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 눈조형물을 완성도 높게 만들었고 소문이 퍼져 각국 선수단들이 찾아와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유튜브를 통해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민석이 7위에 그친 중국 선수를 위로하는 모습도 보였다.
‘라스트댄스’는 태극기 휘날리며
한국은 19일 12시 기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종합 14위를 기록 중이다. 18일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모든 경기를 마치고 귀국했다. 19일 코로나 검사에서 전원 음성이 나왔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 속에서도 이번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로 출전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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