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부터 개최해 온 ‘서울패션위크’가 올해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에 진출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강조해 온 ‘뷰티도시’ 정책을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전세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배우 이정재씨를 서울패션위크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20일 서울시와 패션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초 파리패션위크에 참여할 서울패션위크 4개 팀이 확정됐다. 서울시가 서울패션위크 참가 디자이너의 파리패션위크 진출을 적극 타진한 결과다. 4명의 디자이너는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지방시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 같은 날 패션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남성복, 한복 디자이너가 파리패션위크 무대에 선 적은 있지만 여성복 디자이너가 파리패션위크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또 수많은 패션업계 바이어들이 파리패션위크를 방문하는 만큼 파리패션위크 트라노이(TRANOI) 트레이드쇼(수주상담회)에 별도의 ‘서울패션위크 전용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패션업계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이벤트로 SS·FW 시즌 년 2회 3월, 10월에 개최된다. 시는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에 이은 세계 5대 패션위크로의 도약을 위해 매시즌 전략적인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오세훈 시장의 ‘뷰티도시 서울’ 공약에 막춰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도모했고, 파리패션위크 진출에 성공했다. 오 시장은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패션, 화장품, 미용 등 뷰티산업을 전세계로 진출시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뷰티도시 서울’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7일 서울외신기자들과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오 시장은 “BTS, 오징어게임 등 전세계의 열광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문화콘텐츠부터 화장품, 미용, 패션, 미식 등 트렌드 산업을 서울의 성장을 견인하는 ‘서울형 뷰티산업’으로 육성한다”며 “서울 고유의 아름다움을 더한 관광상품 개발이 더해지면 코로나19 이후 관광 수요가 서울로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서울패션위크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홍보대사에 배우 이정재씨와 모델 최소라씨를 선정했다. 이정재 씨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한국 콘텐츠로 공개 8일 만에 전세계 시청률 1위에 올랐으며 46일 연속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모델 최소라 씨는 파리패션위크 무대에 직접 설 예정이다. 그는 세계적인 패션모델 중 한명으로, 최근 TV 예능에도 출연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초 서울패션위크 개막을 앞두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며 “서울패션위크가 국내 패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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