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해 경찰에 입건된 유명 셰프 정창욱(42)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왔다.
정 셰프를 고소한 유튜버 신영호 씨와 정창욱 유튜브 채널 편집자 윤 모씨가 19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폭언과 폭행은 물론, 정창욱이 임금조차 제대로 지급한 적이 없다”며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신 씨는 자신의 하와이 사업에 대한 정 셰프의 도움을 받기 위해 정 셰프, 윤 씨와 함께 지내며 유튜브 촬영을 했다. 그는 “하와이에서 정 셰프가 지인의 집에 방문해 요리를 해주는 등의 유튜브 촬영 가운데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윤 씨에게) 인터뷰 중에 어떤 질문을 했냐고 묻자 (윤 씨는) ‘셰프님이 해줬던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무엇이냐’라고 했다”며 “나는 내심 질문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창욱 셰프가 버럭 화를 내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정 셰프가) ‘감히 내 선임한테 그런 질문을 하냐. 내 인생을 망쳤다’고 소리쳤고 약통을 잡고 윤 씨 얼굴 왼쪽을 계속 때렸다. 이후 주방에서 칼을 꺼내 들며 위협을 하는가 하면 벽과 책상에 칼을 꼽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 씨는 “한국에 와서도 계속 그 사람(정 셰프)이 입막음하려고 뭔가 할 것 같은 공포감이 심했고, 호신용 무기를 알아보고 정신적으로 불안할 때는 호신용 무기를 발목에 꽂고 나갔다”며 두려움을 전했다.
폭행을 당한 윤 씨는 이날 출연해 정 셰프의 임금 미지급을 추가 폭로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편집자로 근무한 그는 “수익의 25%를 나눠주겠다고 했다가 돈을 줄 때가 되면 (정 셰프가) ‘음식 촬영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서 적자다. 못 주겠다’라고 했다”며 “입금 받은 돈은 한 푼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 사람(정 셰프)은 내 계좌번호도 모른다. 카메라 촬영할 때는 욕설도 안 하고 성격 좋은 형인 것처럼 행동하다가 카메라가 꺼지면 그때는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이들 외에도 이날 정 셰프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은 이어졌다. 같이 일한 예능 프로그램 스태프는 “이탈리아 촬영 중 레스토랑 음식이 마음에 안 들었던 정 셰프가 레스토랑 관계자의 목을 잡고 ‘이런 거를 우리한테 먹게 한 거냐’며 욕설과 함께 위협을 가하는 행동을 여러 번 했다”며 “그렇게 살기 넘치는 눈빛을 처음 봤고 무서워서 부들부들 떨었다”고 했다. 한 여성 요리사는 “직원 끼리 서로 부딪쳐서 접시가 깨졌는데 (정 셰프가) 뺨을 떄렸다. 눈물 흘리면 죽여버린다고 했다. 신고해도 CCTV, 아래라 안 찍혔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10년 전 정 셰프와 일했던 한 직원은 하루 13~14시간 동안 주 6일을 일했는데 70만 원만 받고 결국 마지막 월급을 받지 못해 그만뒀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앞서 정 셰프는 특수협박·특수중감금·특수중감금치상 등의 혐의로 지난해 9월 피소됐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정 셰프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정 셰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욕지거리를 내뱉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면서, 당연한 듯 살아온 것이 한심하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한편 정 셰프는 2009년과 지난해 6월,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바 있다. 그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 1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