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50대 남성 집에서 숨져…당국 “재택치료 전 사망”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20일 2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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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구 보아스 이비인후과병원에서 오재국 원장이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전화 걸어 비대면 진료를 보고 있다. 2022.2.17/뉴스1
17일 서울 중구 보아스 이비인후과병원에서 오재국 원장이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전화 걸어 비대면 진료를 보고 있다. 2022.2.17/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집에 혼자 머물던 50대 남성이 지난 19일 숨졌다. 방역당국은 이 남성과 기초역학조사를 위한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재택치료 중 사망으로 보기 어렵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59)는 이튿날인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확진 판정이 나오자 추가 감염을 우려해 가족을 다른 장소로 보내고 혼자 집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망 전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연락하면서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안의는 A씨가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이 부검을 원치 않는 상황이지만 보건당국에서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서울시 확인 결과 기초역학조사 등을 위해 보건소에서 18일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이뤄지지 않고 사망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택치료로 배정되기 전 단계이므로 재택치료 단계의 사망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택치료 관리 체계 개편에 따라 보건소의 기초역학조사 후에 ‘집중관리군’ 혹은 ‘일반관리군’으로 분류가 이뤄진다.

당국이 ‘재택치료 중 사망’으로 분류하지 않더라도 확진자는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간 자택이나 시설에서 격리하도록 돼 있는 만큼 재택치료자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지난 15일에는 인천에서 재택치료 환자인 70대 노인이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해 찜질방에 갔다가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한편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재택치료 대상자는 전날(40만1377명)보다 4만9356명 늘어난 45만49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재택치료 환자가 집중돼 있다. 서울 9만1961명, 경기 13만4843명, 인천 2만9833명으로 총 25만6637명에 달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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