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받던 생후 7개월 영아 ‘고열·경기’…병원 이송 중 숨져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20일 22시 28분


구급차 자료사진.(소방청 제공) /뉴스1
구급차 자료사진.(소방청 제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이던 생후 7개월 영아가 경기를 일으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2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33분쯤 A군의 엄마로부터 “아이가 고열에 경기를 일으킨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군과 부모 모두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재택치료를 받던 상황이었다.

신고 접수 6분만에 수원시 장안구 A군 주거지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A군이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임을 확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이송 가능 병원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A군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10곳이 넘는 병원에 전화 연락을 취한 후에야 안산지역 대학병원 병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

구급대는 신고접수 40여분 만인 오후 9시17분 해당 병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A군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A군 상태를 확인한 병원 의료진은 DOA(도착 시 사망) 판정을 내렸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경우 병원이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병상 확보에 애를 먹는 일이 적지 않다”며 “위급한 환자들을 즉시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의료진 소견을 확인하는 한편 부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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