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출근길에도 이어진 장애인단체의 19번째 이동권 보장 촉구 시위가 1시간10여분만에 종료됐다. 지연운행됐던 서울 지하철 3호선 열차는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다만 이날 오후 퇴근길에도 추가 시위가 예정돼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날 오전 7시44분부터 서울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 시작 이후 충무로역에서 승객들과 마찰이 있어 지하철 3호선이 5~10분간 지연됐다.
전장연은 이후 충무로역으로 이동해 지하철 4호선으로 환승했고 명동역, 한성대역을 거쳐 혜화역으로 돌아와 시위를 마쳤다. 다만 이 구간에선 휠체어로 문을 막는 등의 행위는 없어 열차가 크게 지연 운행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장애인단체의 시위는 오전 9시1분 종료됐다”며 “지하철은 회복운행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이동권, 교육권, 탈시설 등 장애인권리예산을 기획재정부가 책임지라며 지난해 12월6일부터 매일 출근길 혜화역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는 이날 오후에도 예정돼 있다. 같은날 열리는 대통령후보 TV토론을 앞두고 ‘장애인권리예산’을 약속해줄 것을 촉구하는 긴급행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장연은 오후 5시 공항철도 서울역 승강장에 집결해 홍대역, 공덕역, 디지털미디어시티로 이동했다가 다시 서울역 방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시위 시간은 오후 8시까지 3시간으로 잡았다.
전장연은 “대통령 후보 중 누군가 집권 할 경우에 장애인권리예산 예산반영의 약속을 한다면 출근길 지하철 타기 출근선전전은 멈추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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