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펀드 환매중단 사건 관련 폰지사기 여부와 디스커버리 개방형 펀드에 특혜가 있었는지를 수사 중인 경찰이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3차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정례간담회를 갖고 “(장하원 대표에 대해) 2회에 걸쳐 조사했고, 3차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장 대표가 설립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하던 금융상품이다. 일부 펀드(설정원본 기준 2562억원)가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로 환매 연기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투자 피해로 이어졌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장 대표를 입건했고, 지난해 12월까지 3차례 본사와 판매사 등 17개소를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7월에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펀드에 투자한 인사들의 실명과 투자액수가 적힌 PC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파일에는 장하성 중국대사 부부가 2017년 7월 약 60억원을, 김상조 청와대 전 정책실장은 4억여원을 투자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현 더불어민주당 공정시장위 공동위원장)도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 서면 조사와 관련해선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남 본부장은 “경우에 따라선 (조사를) 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긴 곤란하다”라며 “판매부터 중단까지 전반적 흐름은 수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가입한 펀드는 만기 전 입출금이 자유로운 개방형펀드로 일반인 펀드 피해자가 만기 전 환매가 불가한 폐쇄형펀드에 투자한 방식과는 다른 것으로 추정돼 특혜 논란이 일었다.
한편 경찰은 장 대표 외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내 본부장·팀장급 직원들을 추가 형사입건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 본부장은 “팀장이나 본부장, 관리자급에 대해 추가 입건한 바가 있으나 수사 상황이고 계속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