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개학 후 2주간 ‘원격수업’ 권고…“새학기 오미크론 정점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1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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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학부모 혼란 불가피

뉴시스
3월 새학년 등교를 앞두고 교육부가 개학 후 첫 2주 동안 원격수업 및 단축 수업을 권고했다. 2주 전 새학기 ‘정상 등교’ 원칙을 강조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학교 방역 방침을 강화한 것이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등교수업을 준비 중이던 학교와 돌봄 공백을 걱정해야 하는 학부모들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교육부는 개학 이후 첫 2주간(3월 2일~11일)을 ‘새 학기 적응 주간’으로 정하고 이때 수도권 등 확진자가 집중돼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의 학교는 원격수업 등을 해달라고 21일 권고했다. 원격수업뿐 아니라 △수업시간 단축 △과밀학교(급)의 밀집도 조정 △급식 간편식 제공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2일에는 모든 학교가 학생들에게 신속항원검사도구(키트)를 배부하고 사용법을 교육한 뒤 조기 하교시키라고 안내했다.

이는 교육부가 이달 7일 ‘오미크론 대응 1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을 때 보다 강화된 방침이다. 당시 교육부는 정상등교가 원칙이고 각 학교가 학사운영 유형을 정할 수 있지만 학교 단위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은 사전에 정해둔 기준에 따라 신중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학생 확진 비율 3%’, ‘재학생 등교중지(확진자+격리자) 비율 15%’가 넘지 않으면 ‘정상등교’, 두 지표 중 하나가 초과되면 ‘전체 등교+동아리와 토론 등 일부 교육활동 제한’, 두 지표 모두 초과 시 ‘일부 등교+일부 원격수업’을 하라고 권고 했다.

하지만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감염병 전문가들이 3월 초·중순에 오미크론 상황이 정점에 달할 거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학교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원격수업으로 신속히 전환하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의 감염 상황이 심각한데 교육부가 설정한 지표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해서 원격수업 전환을 기다리지 말라”고도 했다.

다만 교육부는 시도나 전국 단위의 원격수업 전환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원격수업 운영은 적응 주간이 끝난 14일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진자 수는 3월 3, 4째 주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있어서 필요하다면 적응 주간 이후에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안내를 하겠다”고 했다.

원격수업 시 자가검사키트 배부 방법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학생을 대상으로 3월 첫 주엔 1개, 2~5주에는 주당 2개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매주 금요일 지급하면 학생들이 일요일과 수요일 저녁에 집에서 검사를 하고, 음성 확인 시 다음날 등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원격수업으로 대면수업 일수가 줄어들 경우 자가검시키트 지원 개수를 줄일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각 학교에 지급하는 물량은 당초 예정대로 주당 2개씩 수량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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