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환자 10명 중 8명이 증상 호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 완료자의 약 89%는 “주변 코로나19 환자에게 약 복용을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팍스로비드 투여자 364명의 치료 경과를 분석해 공개했다. 이들 중 닷새간 약 복용을 완료한 이는 352명으로, 증상이 위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한 경우는 없었다. 다만 나머지 12명은 발열과 미각변화, 근육통 등으로 복용을 중단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약 복용자 301명 중 81.1%는 호흡기 증상이나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증상이 나아진 시기는 ‘약 복용 후 3일 이내’를 꼽은 경우가 81.5%로 가장 많았다.
복용 완료자 73.8%는 쓴맛이 나는 ‘미각변화’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같은 미각변화를 겪은 환자 75.6%는 약 복용을 마친 뒤 3일 내 불편증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복용자 89.4%는 “약 복용을 추천하겠다”고 했다. 방대본은 이를 “환자들의 긍정적 반응이 확인됐다”고 의미 부여했다.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은 이날부터 기존 60대 이상 고령층·50대 이상 기저질환자에서 40대 기저질환자까지 확대됐다. 지난달 14일 국내에서 처음 도입된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은 당초 65세 이상이었다. 하지만 사용이 저조해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기저질환자 기준은 당뇨, 심혈관질환(고혈압 등), 만성신장질환, 만성폐질환(천식 포함), 암, 과체중(체질량지수(BMI) 30㎏/㎡ 초과) 등이다. 또 호흡기 클리닉,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에서도 치료제 사용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25일부터 처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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