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돼 수감 중인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71)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68)이 이르면 3월 말 가석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은 28일 단행되는 3·1절 2차 가석방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음달 가석방 심사 대상에는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3·1절 가석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에 취약한 교정시설의 과밀환경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유명인사보다는 일반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들은 18일 단행한 3·1절 1차 가석방 심사대상에 포함됐지만 심사 과정에서 보류 결정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가석방은 한 달에 한 번 이뤄지지만 이번 3·1절 가석방은 두 번에 걸쳐 대규모로 이뤄진다.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70)과 최순실 씨(66·수감중)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됐다. 이들은 2018년 1월 1심 선고 후 6개월 가량 구속됐고, 지난해 1월 확정 판결 뒤 다시 수감돼 내년 1월경 형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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