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육박… 3월초 최대 2500명 예상
교육부 “개학 첫 2주 원격수업 권고”
文대통령 “오미크론 정점 머지않아”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에서 하루 확진자가 27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국내외 10개 연구기관이 추산한 코로나19 유행 전망을 종합해 발표했다. 5개 기관이 정점 전망을 발표했는데, 이 중 3곳이 ‘3월 중·하순 하루 24만~27만 명’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당초 내놨던 정점 예측인 ‘14~17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나머지 2곳의 전망은 정부의 기존 예측과 유사했다.
21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9만5362명, 누적 확진자는 205만8199명이다.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480명으로, 일주일 전(14일 306명)에 비해 57% 늘었다. 이 추세대로면 2주 뒤 위중증 환자가 1500명이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중환자 증가로 지난해 말 델타 변이 확산으로 벌어진 ‘병상 대란’이 재발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급증이 코로나19가 ‘계절독감화’ 되는 과정이라며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않았다”며 “앞으로 위중증 관리와 의료 대응 여력을 중심에 두고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두기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각 학교에 ‘3월 개학 후 첫 2주간(2~11일)은 전면 원격수업이나 단축수업 등을 운영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7일 전면 등교 원칙을 밝히며 ‘원격수업은 신중히 하라’던 것과 다른 입장이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
최예나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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