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자가진단키트’ 할인받아 산다…구매 방법은?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22일 08시 21분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시그니쳐타워점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2.2.17/뉴스1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시그니쳐타워점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2.2.17/뉴스1
편의점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편의점별 할인 방법이 달라 구매 전 소비자의 숙지가 필요하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할 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언급한 6000원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대용량 포장으로 공급된 자가진단키트를 약국·편의점에서 낱개로 나눠 개당 6000원에 판매하도록 했다. 편의점에서 더 저렴하게 파는 것이 위법은 아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최대 판매 금액을 6000원으로 제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이유는 기존 ‘멤버십 할인 제도’를 이용할 수 있어서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담배·주류·안전상비의약품 등을 제외한 상품을 구매할 경우 제휴 멤버십 가입 고객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해왔다.

자가진단키트는 안전상비의약품이 아니다. 안전상비의약품이란 일반의약품 중 가벼운 증상에 환자 스스로 판단해 시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약국뿐 아니라 24시간 연중 무휴 운영하는 점포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20개 미만의 품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Δ해열소염제 Δ종합감기약 Δ소화제 Δ파스 제품들이 해당한다. 편의점 업계는 약국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에 혜택을 적용하지 않았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는 안전상비의약품이 아닌 의료기기로 분류됐다”며 “소비자가 일반 상품을 구매할 경우와 같이 동일하게 제휴 멤버십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25에서는 LG 유플러스 멤버십 고객에게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T 멤버십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고객은 1000원당 50·1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CU와 세븐일레븐은 SKT 멤버십 고객 대상으로 1000원당 50·100원 할인해준다. 미니스톱에서는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경우 5% 할인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약국과의 가격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유통기업인 편의점과 달리 개인 사업자인 약국에서는 제휴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할 수 없어서다.

식약처에서도 양측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지난 16일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을 만났다. 13일부터 시행된 유통개선조치에 따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처로 지정된 약국의 애로사항을 듣고 검사키트 공급·가격 안정화 등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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