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인 22일 아침 서울의 수은주가 -7.4도까지 떨어졌다. 강원 철원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13.9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보다 5도 이상 낮은 수준으로, 2월 하순에 -10도 안팎의 강추위는 이례적이다.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찬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번 추위는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다 주말부터 다시 평년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23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0도로 예보돼, 2005년 2월21일 -10.3도 이후 2000년대 들어 2월 하순 기준으로 가장 추운 날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종로구 송월동의 공식관측으로 이날 오전 7시12분 -7.4도를 기록했다. 오전 7시45분에는 체감온도가 -12.3도를 나타냈다. 은평 -12.2도, 중구 -8.2도, 동작구 기상청 -8.0도로 서울의 공식기온보다 낮은 지역도 있었다.
강원 철원 -13.9도, 북춘천 -13.3도, 대관령 -12.9도, 충북 제천 -11.9도, 인천 강화 -10.0도 등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 내륙·산지와 충북 내륙 곳곳에선 -10도를 밑돌았다.
낮에도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예상 최고기온은 Δ서울 0도 Δ인천 -1도 Δ춘천 1도 Δ강릉 3도 Δ대전 2도 Δ대구 4도 Δ전주 2도 Δ광주 3도 Δ부산 6도 Δ제주 6도다.
이번 추위는 상층 찬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찬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밀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위도 쪽 기압계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블로킹)에서 저기압 무리들이 북동쪽으로 빠져나가 있고, 또 다른 저기압 하나가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해 계속 영향을 주면서 장기간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4일까지 전국적으로 -16~-3도의 한파가 이어지다가 25일부터 점차 평년기온(최저기온 -7~2도, 최고기온 6~11도)을 회복하면서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낮 기온이 10도 이상 오르며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