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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아파트 39층에 버틸 수 있는 무게 2배 하중…연쇄 붕괴”
뉴스1
업데이트
2022-02-22 13:41
2022년 2월 22일 13시 41분
입력
2022-02-22 13:40
2022년 2월 22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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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경찰청 과학수사계,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2.2.9/뉴스1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신축공사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데크플레이트 설치에 따른 과다한 하중이 연쇄 붕괴를 일으켰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광주경찰청)는 22일 언론브리핑을 갖고 중앙대책사고수습본부 자문위원인 이성민 한국건설품질연구원(KCQR) 부원장이 붕괴 사고과 관련한 보고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앞서 경찰이 추정한 붕괴 원인인 ‘동바리’ 무단 해체와 ‘자체 중량이 많이 나가는 역보(수평보) 설치’를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당초 붕괴 사고 건물 39층 바닥(배관 등 설비공간을 하는 PIT층의 천장 슬라브) 면은 373㎜로 타설됐다. 이는 당초 설계인 350㎜보다 두껍다.
그런데 여기에다 데크플레이트를 설치하다보니 위층의 하중이 옆으로 분산되지 않고 바닥면으로 향하게 됐다.
더욱이 당시 39층 옥상은 높이가 다르게 시공, 곳곳의 단차가 달라 붕괴를 가속화했다.
특히 당시 해당 층에는 버틸 수 있는 무게의 약 2배에 달하는 하중이 가해졌다.
이와 함께 무단 해체된 동바리도 연쇄 붕괴의 원인으로 꼽힌다.
붕괴 당시 201동 39층에서는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한창이었는데, 동바리가 설치돼 있어야 하는 38층은 1월8일, 37층·36층은 지난해 12월29일 각각 무단 해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층부가 무너져 내리더라도 동바리가 지지하고 있었다면 연쇄 붕괴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과학적 분석을 통한 면밀한 수사로 책임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 일부가 38층부터 23층까지 무너져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숨졌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공사부장, 현장소장을 포함한 직원과 감리, 하도급 업체 대표·법인 등 16명을 입건했으며 이날까지 관계자 63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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